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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하나로 시장을 판정하면 나을까. 두 번 대조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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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별로 따로 매기던 시장 국면 판정을 BTC 하나로 통합하면 더 나을까. 봄 ETH 기록에 두 방식을 사후에 적용해 비교하니 상승(bull) 판정 횟수는 306회와 289회로 큰 차이가 없었다. 7월에 해 본 BTC 교차 검증까지 더해도 통합 방식이 낫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

지난 편은 신규 진입 가드를 건 뒤, 적용 후 실측은 관찰 기간이 끝나면 다음 편에서 공개한다고 적었다. 그 관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봇의 다른 질문을 다룬다. 8월 6일에 따로 해 둔 조사다. 봇은 시장 국면을 코인마다 따로 판정하는데, BTC 하나로 시장 전체를 판정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하는 질문이다.

1. 이 질문이 나온 이유

봇은 감시 코인마다 자기 종가로 기울기를 계산해 국면을 하락, 중립, 상승(bull) 세 가지로 나눈다. 7월 10일 분석에서 5~7월 매수 303건의 진입 시점 국면을 복원해 보니, 상승으로 분류된 28건의 건당 평균수익이 가장 나빴다.

진입 시점 국면건수승률건당 평균수익
상승(bull)28건39.3%-0.563%
중립(neutral)207건44.9%-0.191%
하락(bear)68건33.8%-0.189%

이 28건 안에 시각이 겹치는 묶음이 있었다. 6월 7일 18:13에 BTC와 ETH가 5초 간격으로 함께 진입해 둘 다 손절됐고(-2.00%, -2.22%), 7월 7일 09:00~09:21에는 ETH, NEAR, SOL이 20분 안에 연달아 진입해 전부 손절됐다. 코인마다 따로 판정하는데도 같은 순간에 여러 코인이 상승으로 찍힌 것이다. 그러면 BTC 하나를 확인하고 들어가자는 생각이 자연히 나온다.

처음 분석은 이 28건을 일시적 되돌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검증해 보니 그 설명은 NEAR 4건에만 맞았고, 승률과 평균수익 통계만 그대로 유효했다. 그래서 원인 설명은 범위를 줄여 정정했다.

2. 확인 방법 하나: 기준을 올리고, BTC를 확인했다

7월 10일에 두 가지를 시뮬레이션했다. 하나는 상승 판정의 기울기 기준을 세 단계로 올려 보는 것이었다. 기준을 올릴수록 통과하는 거래는 28건에서 12건, 6건, 1건으로 줄었는데, 통과한 거래의 건당 평균수익은 -0.563%에서 -0.767%, -0.712%, -1.497%로 오히려 나빠졌다. 마지막 단계는 1건이라 숫자 자체에는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기울기를 키운다고 승패가 갈리지는 않는다는 방향은 분명했다.

다른 하나는 알트코인에서 상승 신호가 뜰 때 BTC의 기울기를 확인하고 통과시키는 교차 검증이다. 기준을 세 가지로 바꿔 보았고, 기록은 손실 거래보다 수익 거래를 더 많이 막았다고 정리했다. 상승 거래가 28건뿐이라 어떤 필터를 넣어도 노이즈 수준이라는 것이 당시 결론이었다.

3. 확인 방법 둘: 통합 판정을 백테스트했다

8월 6일에는 ETH의 3월 29일~5월 16일 구간 봉 1165개에 두 방식을 적용했다. 방식 A는 ETH 자기 종가로 판정하고, 방식 B는 BTC 판정을 공유한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방식상승 판정전체 봉
A. 코인별 개별 판정306회1165개
B. BTC 통합 판정289회1165개
방식별 상승 판정 횟수 비교 ETH 봉 1165개 중 상승 판정 A 개별 306회 B 통합 289회

ETH 한 종목의 소급 비교. 막대 길이는 판정 횟수에 비례한다.

방식 B가 17회 적다. 진입이 시작되는 시점은 2시간 차이였다. 같은 구간에서 ETH 자체의 최대 상승폭은 3월 30일 07:00부터 4월 18일 01:00까지 19.4%였다. 비교한 것은 상승 판정 횟수다. 두 방식이 같은 봉을 상승으로 봤는지, 진입했을 때 손익이 어땠는지는 이 비교로 알 수 없다.

4. 실제 상승 신호는 얼마나 드물었나

매수 신호가 뜰 때마다 기울기를 함께 기록해 둔 836건도 다시 세었다. 상승 기준을 넘은 신호는 14건(1.7%)이었다. 기준을 크게 낮춰도 30건(3.6%)에 그쳤고, 반대로 하락 기준 아래로 내려간 신호는 280건(33.5%)이었다. 기준이 높아서 상승 판정이 안 나온 게 아니라, 이 836건은 8월 6일 조사 시점까지의 신호이고 그 범위에서는 상승 기울기 자체가 드문 기간이었던 것에 가깝다. 그 뒤의 상황은 7장에서 다룬다.

그 14건의 RSI는 대부분 9~44 사이였고 9.34, 14.97, 19.83, 21.04, 23.92, 26.06, 27.24처럼 낮은 값이 여럿이었다. 급락 뒤 반등, 곧 데드캣 바운스일 가능성이 진짜 추세의 시작보다 높아 보였다. 이 부분은 해결하지 못하고 과제로 남겼다.

14건이 뜬 시각의 BTC 기울기는 대부분 0.01~0.21%이거나 음수였고, 가장 큰 값은 0.32%였다. 기록은 이를 전부 기준 미달이라고 적었지만 0.32%는 그 기준보다 높아서 두 문장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14건이 모두 BTC와 무관했다고는 쓰지 않는다.

5. 한계: 한 종목, 한 구간, 사후 비교

  • 이 비교는 결과를 본 뒤에 만든 백테스트다. 통합 판정이라는 대안은 상승 신호의 성과가 나쁘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세웠다. 306회와 289회는 과거 기록에 두 규칙을 되돌려 적용한 값이고, 앞으로의 성과가 아니다.
  • 비교한 것은 판정 횟수뿐이다. 두 방식으로 진입했을 때의 손익은 비교하지 않았다. 판정 횟수가 비슷했다는 사실이 두 방식의 성과가 같다는 뜻은 아니다.
  • 표본은 ETH 한 종목이다. 구간 3월 29일~5월 16일은 4~6월 튜닝 기간과 겹친다. 규칙을 다듬던 구간으로 결론을 낸 셈이라 비교가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
  • 14건의 낮은 RSI 패턴은 그 14건을 보고 찾았다. 같은 14건으로 이 패턴이 데드캣 바운스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 69건이 쌓인 8월 20일부터 10월 12일 사이에 청산 규칙이 세 번(8월 24일, 8월 27일, 9월 5일), 진입 규칙이 두 번(9월 28일, 10월 4일) 바뀌었다. 69건은 한 규칙으로 쌓인 표본이 아니다.
  • 836건은 실거래가 아니라 신호 기록이다. 쿨다운 때문에 어차피 매수되지 않았을 신호도 들어 있어서 실거래 건수와 같지 않다.

6. 기록끼리 어긋난 곳

8월 6일 조사는 매도 374건에서 상승 태그가 0건이라고 적었다. 7월 10일 분석은 진입 시점 국면을 복원해 상승 28건을 셌다. 앞의 숫자는 기록에 남은 태그이고 뒤의 숫자는 복원한 값이다. 두 숫자가 같은 기준이라고 확인된 적은 없다. 어느 숫자가 맞는지보다 무엇을 센 숫자인지를 먼저 갈라야 했다.

8월 6일 이후 같은 기간에는 매도 기록의 상승 태그가 178건 중 1건이었고, 매수 직전 평가 기록 기준으로는 상승 진입이 69건이었다. 태그는 청산 기록에 남은 표기이고 평가 기록은 매수 직전의 판정이어서, 두 숫자는 서로 다른 시점과 출처를 센 것이다.

7. 바꾼 것과 바꾸지 않은 것

바꾼 것은 없다. 국면은 지금도 코인별로 판정한다. 기록의 결정도 구조를 바꾸지 않고 현행을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BTC 통합으로 갈아탈 근거를 찾지 못했고, 개별 방식이 더 나쁘다는 근거도 찾지 못했다.

8월 6일 기록에 후속으로 적어 둔 것은 둘이다. 다음 실제 상승 판정이 나오면 그 코인의 거래를 바로 따로 분석하는 것, 그리고 상승 진입에 RSI 필터를 넣을지 검토하는 것이다. 후자는 샘플이 30건 모일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상승 국면 전체의 재검토는 판정 거래가 100건 이상 모인 뒤로 미뤘다. 30건은 RSI 필터 검토 기준이고 100건은 국면 구조 재검토 기준이다.

8월 6일 이후 10월 14일까지 진입 시점 국면이 상승으로 기록된 매수는 69건이었다. 모두 청산이 끝났고 37건(53.6%)이 수익이었으며 건당 평균수익은 -0.109%였다. 이 값은 봇이 가정한 편도 0.05% 수수료를 반영한 것이고 슬리피지는 넣지 않았다. 국면은 매수 직전의 조건 평가 기록에서 가져왔고, 그 기록이 시작되기 전인 8월 6일부터 13일까지 매수 6건은 국면을 확인하지 못했다. 7월의 28건과는 국면을 가져온 방법이 달라 나란히 비교하지 않는다. 이 69건은 앞서 적은 30건 기준은 넘었다. 그러나 RSI 필터 검토는 아직 하지 않았다. 8월 6일 이후 변경 기록에 상승 진입만 겨냥한 RSI 필터 검토나 도입은 없다. 상승 판정이 나오면 바로 따로 분석한다는 계획도 지키지 못했다. 69건이 쌓이는 동안 개별 분석은 하지 않았다. 100건 기준에는 아직 닿지 않았다.

아직 모르는 것

  • 개별 판정과 통합 판정으로 실제 진입했을 때의 손익 차이는 계산하지 않았다.
  • BTC와 따로 움직이는 알트코인의 상승을 통합 방식이 얼마나 놓치는지는 ETH 백테스트로 확인하지 못했다.
  • 낮은 RSI에서 나온 상승 신호와 진짜 추세의 시작을 가르는 기준은 아직 없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하나다. 이 69건이 7월 10일 분석의 28건처럼 같은 시각에 여러 코인이 상승으로 찍힌 묶음을 보이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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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거 데이터 업비트·빗썸 실거래 체결 로그 및 공개 시세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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