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매수 69건은 정말 69번의 기회였을까? 실거래 기록으로 확인한 동시 진입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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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이라고 판단한 순간마다 매수 기회가 하나씩 생긴 걸까? 자동매매 기록을 정리하다 보면 거래 건수와 실제 매매 기회를 같은 숫자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여러 코인이 같은 시장 움직임에 반응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난 분석에서는 177건의 매수 가운데 69건이 상승 국면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는 그 69건의 진입 시각을 다시 살펴봤다. 서로 다른 코인을 비슷한 시간에 매수한 경우를 하나로 묶으면 실제로 몇 번의 기회가 남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상승 진입 69건은 15분 기준으로 64개 묶음이었다. 이 가운데 60개는 단독 진입, 4개는 복수 종목 진입이었다. 복수 진입이 더 유리하다는 일관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1. 먼저 69건이 실제 거래인지 확인했다
분석 대상은 2026년 8월 6일부터 10월 14일까지의 업비트 역추세 자동매매 기록이다. BTC, ETH, XRP, SOL, NEAR, SUI 여섯 종목의 매수 177건을 살펴봤다.
| 구분 | 매수 건수 |
|---|---|
| 상승 판정 진입 | 69 |
| 중립 판정 진입 | 102 |
| 판정 불가 | 6 |
| 합계 | 177 |
상승 판정은 해당 종목 매수 직전 5분 이내에 남은 마지막 조건평가가 상승 상태인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로 연결된 69건은 평가와 매수의 시각 차이가 모두 0~1초였고, 조건평가도 통과 상태였다.
거래 ID와 주문 UUID는 모두 고유했고, 각 매수는 같은 종목의 다음 매도와 연결됐다. 69건 모두 청산 완료 상태였다. 따라서 중복 주문이나 청산 건수를 매수로 잘못 센 결과는 아니다.
기존 글에서는 이 69건의 승률이 53.6%, 거래당 평균수익률이 -0.109%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분석의 목적은 수익률을 다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 횟수 뒤에 숨은 진입 집중도를 확인하는 데 있다.
2. 같은 시간에 매수한 거래를 하나로 묶으면?
거래 간격을 1분, 5분, 15분으로 바꿔 가며 비교했다. 각 묶음의 첫 진입을 기준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발생한 매수만 포함했다. 앞 거래와의 시간 간격을 계속 이어 붙여 묶음이 무한히 커지는 방식은 사용하지 않았다.
| 기준 | 전체 묶음 | 단독 | 복수 |
|---|---|---|---|
| 1분 | 67 | 65 | 2 |
| 5분 | 66 | 63 | 3 |
| 15분 | 64 | 60 | 4 |
주 분석에는 15분을 사용했다. 해당 봇이 15분봉을 기반으로 진입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같은 15분 캔들 구간으로 나누어도 이번 자료에서는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69번의 매수가 64개 묶음으로 줄었다. 거래 대부분이 같은 시각에 한꺼번에 몰렸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60개 묶음은 단 한 종목만 진입했고, 복수 종목이 포함된 묶음은 네 개뿐이었다.
3. 복수 종목 진입은 수익률이 더 좋았을까?
묶음에 포함된 거래를 단독 진입과 복수 진입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여기서 평균수익률은 묶음 전체의 계좌 수익률이 아니라 개별 거래 수익률의 단순 평균이다.
| 기준 | 구분 | 거래 | 평균수익률 |
|---|---|---|---|
| 1분 | 단독 / 복수 | 65 / 4 | -0.169% / +0.870% |
| 5분 | 단독 / 복수 | 63 / 6 | -0.158% / +0.399% |
| 15분 | 단독 / 복수 | 60 / 9 | -0.094% / -0.208% |
1분 기준으로 보면 복수 진입이 훨씬 좋아 보인다. 그러나 5분으로 넓히면 격차가 줄고, 15분에서는 복수 진입의 평균이 오히려 더 낮다.
이 결과는 복수 진입이 위험하다는 증명이 아니다. 분류 기준에 따라 비교 대상이 바뀌고, 복수 진입 표본 자체가 4~9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작은 표본의 높은 수익률을 전략의 우월성으로 받아들이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4. 실제로 여러 코인이 함께 진입한 날
가장 큰 묶음은 9월 4일 오전 6시 45분부터 6시 51분 사이 발생한 BTC·ETH·SOL 세 종목 진입이었다. 세 거래 가운데 수익은 한 건이었고, 거래당 평균수익률은 -0.836%였다.
| 시작 시각(KST) | 종목 | 수익 건 | 평균 |
|---|---|---|---|
| 8/20 22:45 | 2 | 2 | +0.367% |
| 9/4 06:45 | 3 | 1 | -0.836% |
| 9/19 07:45 | 2 | 2 | +1.373% |
| 9/23 18:00 | 2 | 0 | -1.423% |
복수 진입 묶음 네 개 중 두 개는 양수, 두 개는 음수였다. 함께 매수했다는 사실만으로 수익 방향을 예측할 수는 없었다.
5. 같은 시장 움직임과 같은 진입 기회는 다르다
9월 22일에는 네 종목의 상승 판정 진입이 모두 손실로 끝났다. 네 거래의 평균수익률은 약 -1.455%였다. 얼핏 보면 네 종목이 한꺼번에 진입해 손실을 낸 사례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진입 시각은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약 2시간 30분에 걸쳐 있었다. 15분 기준에서는 하나의 묶음이 아니라 서로 다른 네 번의 진입이다.
그렇다고 이 거래들이 완전히 독립적인 시장 기회였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같은 시장 방향이 여러 시간에 걸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진입 시각의 집중도와 시장 위험의 집중도는 서로 다른 지표다. 동시 진입 여부만 확인해서는 긴 시간 이어진 시장 변동에 대한 공통 노출까지 설명할 수 없다.
6. 이 기록으로 알 수 없는 것
- 분석 기간에 진입·청산 규칙이 여러 차례 변경되어 모든 거래를 동일한 전략 버전의 성과로 볼 수 없다.
- 15분 묶음은 거래 이후 정의한 분류다. 독립적인 사전 검증 결과가 아니다.
- 복수 묶음은 네 개뿐이어서 통계적으로 안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 거래별 수익률에는 기존 수수료 가정이 반영돼 있지만 슬리피지를 성과에 추가 반영하지 않았다.
- 거래소의 개별 부분체결 조각은 DB에서 재구성할 수 없다.
- 조건평가 기록 이전의 여섯 매수는 시장 국면을 소급 판정할 수 없다.
7. 다음에 확인할 것은 거래 횟수가 아니라 위험의 겹침이다
이번 분석에서 69건은 64개 진입 묶음으로 정리됐다. 그러나 이 숫자만으로 실제 위험이 64번으로 분산됐다고 볼 수는 없다. 서로 다른 시각에 진입했더라도 보유 기간이 겹치거나 여러 종목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반응했다면 손실 위험은 함께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다음 단계에서는 단순한 진입 묶음보다 동시 보유 종목 수, 보유 기간의 중첩, 같은 시장 국면에서 발생한 연속 손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매 횟수를 세는 일은 출발점일 뿐이다. 기록을 해석하려면 각각의 거래가 어떤 시장 상황에서, 다른 거래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발생했는지 함께 봐야 한다.
관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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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기: 동시보유 종목 수 제한이 필요한 이유
자료 기준: 업비트 실거래 역추세 봇 거래 DB 및 조건평가 기록. 분석 기간 2026-08-06~2026-10-14, 상승 진입 2026-08-20~2026-10-12. 시각은 한국표준시(KST). 수익률은 거래별 기록 기준이며 실제 투자 결과를 일반화할 수 없다.
이 글은 자동매매 시스템의 운영 기록을 분석한 기술·연구 콘텐츠입니다. 특정 가상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